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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Norway

[노르웨이 로포텐제도 여행] 레이네 명소, 레이네브링겐(Reinebringen) 바위절벽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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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네 명소, 레이네브링겐(Reinebringen) 바위절벽 전망대

[노르웨이 로포텐제도 여행]

 

우연히 본 단 한장의 여행사진에 반해 그곳을 동경하게 되고 여행을 결심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캐나다 로키의 모레인호수가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노르웨이로 여행을 결심하게 된 것도 단 한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우연히 본 레이네의 레이네브링겐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에 꼿혀

 언젠가 그곳의 풍경을 두눈으로 직접 보리라 다짐하며 마음속에 꼭 간직하고 있었다. 

노르웨이의 관광사진에 종종 등장하는 레이네브링겐 바위절벽 전망대의 풍경은 로포텐제도에서

 빼먹으면 안되는 명소 중의 명소이다. 

 

 

@ 레이네 위치 [노르웨이 로포텐제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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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네 전망대에서 왼쪽을 보면 깎아지른 바위산이 있는데 

그곳 정상에 레이네브링겐 바위절벽 전망대가 있다.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현지인이 지나간다.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냐고 물어보니 30분이면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고 알고있었는데 현지인이 그렇게 말하니 

어두어지기 전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그러나 직접 오르니 웬걸.. 30분을 올라가도 정상은 보이지 않는다. ㅠㅠ

더군다나 제대로된 등산로가 없어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이 있는곳을 따라서 

올라가는데 워낙 가파라서 나무나 돌뿌리를 잡고 등산을 해야했다.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가파른 경사에 아찔하다.

가파르고 미끄럽기 때문에 자칫 방심하면  낙상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이곳을 등산하다가 사고가 많이 발생했고 7년간 4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올라가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살인적인 물가를 감수하면서 여기까지 와서 이런 고생을 할까.. 이제는 절대 산 안 오른다" 등 

일몰시간도 다가와서 점점 어두워져가고 바람도 거세다.올라가는 것이 위험하고 힘들어서 포기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 여러번 스쳐지나갔다. 



 

그렇게 투덜거리며 오르기 시작한지 2시간쯤 되었나... 

어느순간 내앞에 절벽이 있다. 전망대에 도착한 것이다. 

바로앞은 천길낭떠러지... 안전펜스도 설치되어 있지않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라 위험하다.

밑을 내려다보니 현기증과 다리에 힘이 풀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만 같다.쓰러지면 절벽이라 곧바로 저승길이다.ㅠㅠ

그러나 앞을 보니 그동안 꿈꿔왔던 로포텐제도의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일몰이 시작되는 순간에 도착해서 다행이다.

기대했던 붉고 진한 노을은 아니었지만, 이곳 분위기와 어우러져 명상에 잠기게 만든다. 

등산하면서 땀이 흘러내렸는데 가만히 서있으니 바람이 불어와 시원하다. 

시간이 흐르니 오돌오돌 추워지기까지 한다.

 

 

공룡의 등허리를 닮은 뾰족뾰족한 바위산과 뛰엄뛰엄 자리를 잡고 있는 작은섬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뤄 많은 사람들이 로포텐제도 뿐만아니라 노르웨이 최고의 풍경으로 

이곳을 뽑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개인적으로 게이랑에르가 더 좋았지만... 

나도 엄지척!!!

 

 

노을을 봐서 좋았지만, 시간이 흘러 곧 어두워지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2시간만 더 일찍 올라왔으면 아쉬움이 덜 했을텐데...

 

 

 작은 어촌마을인 레이네가 내려다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노르웨이의 평범한 어촌마을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인상적인 풍경과 어우러져 노르웨이에 오면 누구나 사진에 담고싶어하는 곳이 되었다.

 

 

옆을 보니 더 높은 곳에 사람이 서있다. 더 높은 전망대이다. 

다리에 힘도 풀리고 점점 더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올라갈 생각을 못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더 아름다운 풍경이 보이는 곳이었다.ㅠㅠ

 

 

@ 레이네브링겐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전망대에서 조금 더 오래있고 싶었지만, 어두워지는 하늘을 막을 수 없다.

최대한 전망대에서 버티다가 내려오니 어두워져서 등산로가 안보인다.

핸드폰 후레쉬를 키고 천천히 걸어내려왔지만, 경사가 가파라서 위험하다.

다행히 부상은 당하지 않았지만, 아찔했던 순간이었다.전망대에서 내려오니

저녁 11시. 조용한 레이네 마을은 잠이 들기시작해서 더욱 조용하다.

아름다운 풍경도 좋았지만, 마음속의 버킷리스트를 하나 해결했다는 기쁨이피곤함을 잊게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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