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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 장의 사진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여행] 비오는 날의 살토그란데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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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는 날의 살토그란데 폭포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여행]

 

아르헨티나의 엘 칼라파테에서 출발한 버스는 칠레 국경선을 넘어 토레스 델 파이네로 향한다.  

너무 멀어 먼 훗날에야 기약했던 남미 여행을 무리하게 추진하게 만든 가장 큰 공신 토레스 델 파이네..

눈을 시원하게 만드는 만년설과 어디에서도 보기힘든 토레스 델 파이네 만의 독특한 형태의 봉우리들을

직접 두 눈으로 보게 된다는 설레임으로 밤잠도 설친것 같다.

그러나 워낙 날씨 변화가 심해서 좋은 날씨를 만나려면 복불복이라는데 새벽부터 내린비는 끄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도로는 비포장도로가 이어져 속도도 느리고 승차감도 안좋다. 더군다나 비가오니 버스 천장으로 비가 흘러들어와

한두방울씩 떨어지고 버스에서 나는 냄새는 매시껍다. 안좋은 날씨에 주변 상황까지 더해지니 최악이다.

 

아르헨티나에서 토레스 델 파이네로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제발 비가 끄치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열심히 기도를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날씨는 심술이라도 부리듯 오히려 비를 더 솟아붙는다.

  토레스 델 파이네에 도착하니 유명한 봉우리들은 흐린 날씨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흐린 날씨 때문에 폭포 위주로 다녔는데 그 중에 하나가 살토그란데 폭포이다.

빙하가 녹아 흘러내려온 물이라 그런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옥빛을 띄고 있었다.

맑은날이면 뒤에 산악 풍경까지 더해져 얼마나 더 아름다웠을까!! 

멀리 힘들게 왔는데 이런저런 아쉬움을 남긴다. 여행은 항상 최고의 순간을 만들 수 없는것...

아쉬움이 있어야 언젠가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위로해본다.

 

- 살토그란데 폭포, 토레스 델 파이네, 칠레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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