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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포토에세이

남미 여행 프롤로그 [콜롬비아,아르헨티나,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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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 프롤로그

[콜롬비아,아르헨티나,칠레]

 

6대주 중에 유일하게 안 밟아본 땅이 남미였다. 워낙 멀기도 하고 한번 가면 장기여행을 해야하는 곳이라

언제나 회사 은퇴하면 가야지 이런 생각을 했던 곳인데, 은퇴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남미는 가보고 싶고....

그래서 여러지역을 골고루 여행하기에는 무리라 일단 남미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만 찍어서 항공권을 질렀다.

우유니 소금사막이나 마추피추, 리우데자이네루도 물론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그래도 가장 끌렸던 곳은

거대한 빙하와 산이 있는 파타고니아였다. 나에게 있어 빙하는 여행을 자극하게 만드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5개월 전쯤에 항공권을 구입했는데 유럽이나 북미의 항공권 가격과 비슷할 정도로 의외로 저렴했다.  

 

 

 

 

@ 여행루트 [남미 여행]

 

남미로 가는 여정은 정말 멀었다. 작년에 간 남아공 요하네스버스는 순수하게 비행기 탄 시간이 19시간이었는데,

그렇게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오는데 순수하게 비행기 탄 시간만 26시간...

엉덩이와 허리가 어찌나 뻐근하던지... 비행기 타면서 다시는 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처음 한 것 같다.^^

 

비행기로 인(IN)한 곳은 콜롬비아 보고타, 아웃(OUT) 한 곳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이다. 

콜롬비아는 수도인 보고타에만 있었고 아르헨티나가 워낙 넓어서 이동은 국내선을 이용하였다.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는 아르헨티나 남쪽인 엘칼라파테에서 당일 투어로 다녀올 수 있었다.

 

3월의 남미 날씨는 북반구와 반대라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이다. 콜롬비아 보고타는 적도부근에

위치하지만, 고산지대라 가을 날씨를 보여주었고, 이과수는 여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초여름,

파타고니아는 초겨울 정도의 날씨를 보여주었다.

 

여행루트: 콜롬비아(보고타(IN) ->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이과수, 파타고니아(엘칼라파테,엘찰튼) -> 칠레(토레스 델 파이네)

 

 

 

 

 

 콜롬비아

 

남미 치안이 대체적으로 안 좋지만그 중에서도 콜롬비아의 치안은 더욱 안 좋다는 글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하지 말라는 것은 절대 하지않고 조심하면서 다녔던 . 그래서그런지 다행이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여행자들이 몰리는 관광지는 경찰들이 곳곳에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그렇다고 방심하라는 것은 아니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몬세라테 언덕부터 시작한 보고타 여행은 아름다운 골목길이 있는 구시가지와 

다양한 박물관, 교회 등은 남미적인 느낌을 물씬 받아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유명한 보테로 박물관은 무료이니 시간을

내서라도 꼭 가보길 권한다.

잠깐, 보고타는 정말 보고타야 한다. 보고타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가는 비행기가 27시간 연착되는 최악의 순간이 있었다.ㅠㅠ

 

 

@ 몬세라테 [콜롬비아 여행]

 

@ 볼리바르 광장 [콜롬비아 여행]

 

@ 보테로 박물관과 황금 박물관 [콜롬비아 여행]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방대한 땅덩어리를 가진 나라인 만큼 자연적인 볼거리가 많았던 곳이다.

세계 최대의 폭포인 이과수 폭포와 거대한 빙하와 산이 존재하는 파타고니아의 존재만으로 남미 여행에서

빠져서는 안될 곳이기도 하다. 기대를 했던 남미의 파리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이미 익숙한 유럽풍의 도시라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는 것이 흠. 보고타 처럼 남미스런 도시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파타고니아 풍경은 세계적이지만물가가 상당히 비싸서 서유럽이거나 거의 북유럽 수준이라고 보면된다ㅠㅠ

보고타에서 비행기가 하루 연착되는 바람에 시간상 브라질 이과수 폭포를 놓쳤다는 것이 지금도 아쉽기만 하다.

 

 

@ 이과수 폭포 [아르헨티나 여행]

 

@ 피츠로이 [아르헨티나 여행]

 

@ 페리토 모레노 빙하 [아르헨티나 여행]

 

@ 웁살라 빙하의 유빙 [아르헨티나 여행]

 

@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여행]

 

 

 

 

 

 칠레

 

칠레는 파타고니아의 일부분인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를 보기위해서 아르헨티나 엘칼라파테에서 당일로 넘어갔다왔다.

남미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파타고니아고 그 중에서도 토레스 델 파이네였다. 정말 기대를 많이 했던 곳이고

그 기대를 만족시켜주리라 믿었던 곳인데 새벽부터 계속 내리기 시작한 비는 하루종일 끄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워낙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날씨는 복불복이라고 하던데 하루종일 내린 비로 인해 그 아름답다는

산세를 전혀 볼 수 없었다.ㅠㅠ 그래서 폭포위주로 둘러봤는데 이과수 폭포를 보고 난 후라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토레스 델 파이네... 그 먼 남미에서도 끝자락에 있어 너무나 먼 곳이지만 언젠가 다시 간다면

트레킹을 하며 여유있게 둘러보고 싶은 곳이다. 그때 까지 변하지 말길..^^

 

 

 

@ 토레스 델 파이네 [칠레 여행]

 

 

 

마치며...

몇 개월씩 여행한다는 남미를 짧게 다녀왔지만 나름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그동안 못 밟았던 마지막 대륙이고, 세계 3대 폭포와 세계 4대 산맥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었다.

여행에 관심이 없으면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여행을 사랑하는 만큼 나름 자축해 본다.^^

당분간 남미 여행을 포스팅하며 그때의 감동을 다시 되세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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