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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Norway

[노르웨이 여행] 내셔널루트 55번 국도에서 만난 아름답고 웅장한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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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루트 55번 국도에서 만난 아름답고 웅장한 풍경들

[노르웨이 여행]

 

아름다운 목조교회가 있는 롬(Lom)을 지나 내셔널루트인 55번 국도로 들어섰다.

내셔널루트 55번 국도는 롬(Lom)에서 송달(Songdal)까지 이어주는 도로로

북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산악국도이다. 이 곳에는 노르웨이 최고의 자연휴양지인  

요툰헤이멘 국립공원(Jotunheimen National Park)이 있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드에서 베르겐까지

최단 도로를 이용하여 빠르게 갈 수도 있지만, 이곳을 보기위해서 일부러 먼길을 돌아왔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드에서 롬까지의 드라이브 코스는 다소 지루함이 느껴진다.

마을도 간간히 나타나고 황량한 땅덩어리가 이어진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드에서 이미 눈높이가

한 참 높아져서 그런것 같기도 하지만... 내셔널루트 55번 국도로 들어서니 노르웨이 특유의 변화무쌍한 날씨가

시작된다. 햇살이 방긋웃는가 싶더니 곧 구름에 가려 비가 쏟아지기도 하고 걷잡을수 없다. 산악도로라

도로가 구불구불하지만 다행히 지나다니는 차가 거의 없어 운전할만 하다.    

참고로 내셔널루트는 노르웨이가 지정한 드라이브하기 좋은 아름다운 길이다.

노르웨이에는 내셔널루트가 18개 있다고 한다.

 

 

@ 55번 국도의 건물

나무도 거의 안보이는 돌산으로 이루어진 황량한 땅덩어리지만, 

간간히 나오는 건물들은 황량한 땅덩어리에 포인트 역할을 독톡히 해준다.

건물의 규모와 생김새로 봐서 숙소같다. 

황량하다는 표현을 썼지만, 눈에 보이는 풍경은 상당히 아름답다.

인도 라다크의 레가 그랬던 것처럼 황량함 속의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할까~   

 

 

@ 55번 국도 

55번 국도의 깊숙이 들어가자 고도는 점점 높아지고 도로 옆으로 눈과 빙하가 보이기 시작한다.

산악지역이라 그런지 날씨는 더 오락가락한다. 빠르게 쏟아지던 소나기는 멈췄다가 쏟아지기를 반복한다.

차 밖으로 나오니 찬기가 느껴진다. 날씨도 꽤 쌀쌀하다.

 

 

상대적으로 큰 주차장이 있고 화장실이 있는 곳에 차를 멈췄다.

화장실이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나올때 마다 이용해 줘야 한다.^^

더군다나 화장실 이용료가 비싼 노르웨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화장실을 이용하고 주변을 살펴보니 이곳이 요툰헤이멘 국립공원지역이다. 

 

 

여러 나라에서 빙하를 보아왔지만, 빙하는 언제봐도 신비롭다. 

그리고 빙하가 녹아 이루어진 호수까지 품고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국립공원지역이라 도로에 거의 보이지 않았던 사람도 이곳에는 여러명 보인다.

 

 

@ 요툰헤이멘 국립공원

산의 정상 부위는 구름에 가려 온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구름 때문에 더 신비스런 분위기를 풍긴다.

거대한 바위산과 그곳을 감싸고 있는 빙하의 아름다움에 빠져 정신이 멍해졌다.

실제로 보면 상당히 웅장한데 카메라가 질투를 하는지 그 웅장한 모습을 제대로 담아내질 못한다.ㅠㅠ

이 곳은 노르웨이 최고봉인 갈회피겐산(2469m) 과 글리테르틴산(2452m)이 있고 60여곳의 빙하가 있는 지역이다.

또한 이지역에는 2천미터 이상되는 봉우리가 275개가 넘는다고 하니 내가 본 풍경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주변으로 트레킹코스가 여러개 만들어져 있어 트레킹을 즐기러 온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드라이브로 보이는 길가의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시간을 할애해서 트레킹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여행을 가면 항상 시간이 모자른지... 알면알수록 하고 싶어지는 것이 많아지는 것이 여행이다.ㅠㅠ

 

 

풍경이 좋은 곳에는 전망대가 있어 차를 멈추고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해놨다.

아름답다 보니 차를 자꾸 멈추게되고 갈길은 멀고... 진퇴양난이다.

이러다가 어두워지기라도 하면 운전이 위험한데 걱정이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풍경들...

 

 

거대한 자연속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아름답다. 

관광차로 단체로 사람들이 몰려들면 시끄럽고 혼잡하겠지만,

자유여행자들만이 간간히 보여 시끄럽지 않고 조용한 가운데서 자연을 즐길 수 있어 좋았던듯 하다.

 

 

@ 55번 국도

지붕에 잔디가 있는 북유럽 특유의 건물이 보인다. 

지붕에 잔디가 있으면 추운 이곳을 더 따스하게 해줄까? 잠시 쓸데없는 생각을 해봤다.^^

 

 

@ 55번 국도 

빙하가 녹아 이루어진 크고 작은 호수들이 지천이다. 

캐나다에서 알레스카 스캐그웨이 가는길의 국경 부근의 프레이져에서 본 웅장한 자연과

유콘 앤 화이트패스의 기차를 타면서 본 알레스카의 아름다운 자연에 엄청난 감동을 받았는데 

그때 노르웨이에 가면 이곳과 비슷한 풍경들이 있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다.

아마 그때부터 노르웨이 여행에 대한 꿈을 꾸지 않았나싶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는법. 그때의 바람은 몇년만에 이루어졌고

그곳에서 상상했던 노르웨이의 자연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껴졌던 곳이 55번 국도이다.

 

 

빙하를 바라보며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산악지역이라 여름도 다소 서늘하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하며 즐기는 피크닉은 기억에 오래 남을듯하다.

 

 

요툰헤이멘 국립공원 지역을 지나니 이제는 내리막길이다.

한참을 내려오니 황량했던 자연은 온데간데 없고 초록의 자연이 나타난다.

노르웨이 숲의 의미를 알려주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 55번 국도 

 

호수옆에 만들어진 드라이브길을 따라가다 차를 멈추니 지나온 길이 뒤쪽으로 보인다.

험한 바위산이 보이고 못보고 지나쳤던 폭포도 보인다.

어딜가나 물이 많아 폭포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곳이 노르웨이이다.

 

 

운무가 산을 감싸는 모습이 몽환적이다. 운무는 산뿐만 아니라 호수에도 나타난다.

이른 아침에 주로 볼 수 있는 운무인데 대낮에 산과 호수에서 보니 신비롭기만 하다.

 

 

@ 55번 국도

실루엣이 비추는 것을 보니 어둠이 다가오려는 것 같다.

갈길은 멀고 빛이 사라지려는 준비를 하고있지만, 아름다운 경치에 차를 멈추는 것은 자연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다.

 

이틀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고 렌트카로 혼자서 천키로를 드라이브한 힘든 여정이었지만,

내셔널루트 55번 국도는 게이랑에르 피오르도와 함께 노르웨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의 하나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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