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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Norway

[노르웨이 여행] 피오르드의 황태자, 게이랑에르 피오르드(Geirangerfj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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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오르드의 황태자, 게이랑에르 피오르드(Geirangerfjord)

[노르웨이 여행]

 

달스니바 전망대를 내려와 게이랑에르로 향했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는 노르웨이 피오르드의

황태자라 불리우는 곳이다. 노르웨이에 관심을 가지고 여행을 준비하기전에는 노르웨이 피오르드는 

세계에서 가장 긴 송네 피오르드 정도만 알고 있었다. 세계 최고라는 것은 파워력이 있다.

그러나 노르웨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로오드는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라고 하니 내심 기대가 된다.

아마도 송네 피오르드에서 다소 실망을 해서 더 그런지 모르겠다.

뉴질랜드의 유명한 피오르드인 밀포드사운드와 비교해서 어떠한 느낌일까!

게이랑에르 피오르드가 바로 눈앞에 다가오니 설레이기 시작한다. 

  

 

@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지도

 

 

황량하면서도 아름다운 절경들이 계속 펼쳐진다.

투박한 바위들에는 나무들이 자랄수 없어 이끼만이 붙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곳에 홀로 자리잡고 있는 이쁜집들이 황량한 자연속에서 포인트가 되어준다.

 

 

@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가는길에 보이는 풍경 

도로앞에 웅장하게 서있는 산들이 운무에 둘러싸여 신비감을 더한다.

아름다운 풍경에 운전하던 차의 속도는 느려지고 길가에 차를 세울 수 있는 장소가 생기면

차를 멈추고 잠시 풍경에 빨려들어가 본다. 세계적인 절경이라는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를 보기위한

전초전이지만 이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단지, 살인적인 물가가 옥의 티라고 할까~ ^^

 

 

 

뉴질랜드 밀포드사운드에서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폭포가 눈을 즐겁게 했는데, 

노르웨이도 폭포가 정말 많다. 이름도 붙여지지 않은 폭포들이 드라이브를 즐겁게 한다.

 

 

거친 바위산들을 지나 눈앞에 짠하고 나타난 동화같은 마을..

너무나 맑아보이는 풍경에 눈과 마음이 시원해진다.

 

 

녹색의 바탕이 눈이 편안하다. 

 

 

@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가는길에 보이는 풍경 

산에 듬성듬성 걸쳐있는 운무와 그곳에 그림같이 자리잡고 있는 집들..

왠지 호빗의 주인공들이 살고 있을 것 만 같다.^^ 고생하며 운전한 보람이 느껴진다. 

살인적인 렌트비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차를 렌트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최고의 선택이었다.

 

 

@ 프리달스유베트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

마을을 지나니 어느순간 그림같은 풍경이 눈앞에 나타났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다. 

달스니바 전망대에서 운무에 가려 아쉬움이 컸던 게이랑에르 피오르드였는데 이곳에 오니

미운(?) 운무는 다행이도 말끔히 정리된 상태였다.

아름다운 풍경에 자연스럽게 "우~~ 아아아~~~" 하며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그림인지 꿈인지... 산과 물, 숲 그리고 그곳에 그림 처럼 걸쳐있는 구름까지..

모든것이 하나가되어 드라마틱한 절경을 만든다.

유네스코가 왜 여기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이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서 한참 동안 멍하니 서있었다.

해발 1500미터에 이르는 깎아지른 산들 사이에 자리잡은 V자 형태의 피오르드..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청량한 아름다움이 노르웨이 피오르드의 황태자답다.

8월이라 산위의 눈이 다 녹아 없어진 상태이지만, 6월의 눈쌓인 모습은 더욱 절경일 것 같다.

전망대 이름은 프리달스유베트 전망대이다.

 

 

@ 그림같은 집들

게이랑에르 마을까지 내려가는 길은 꾸부렁길이다.

풍경에 빠져 한눈을 팔다가는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운전 도중에 자꾸 풍경에 눈이 간다.

 

 

마을로 내려오니 관광안내소도 있고 그 옆에 무료 화장실도 있다. 더군다나 관광안내소 주변에는 무료 와이파이도 터진다.

무료 화장실이라니 무척 반갑다. 보통 2유로 정도하는 유료 화장실을 이용하려니 많이 아까웠기 때문이다.

유럽은 화장실 이용료가 왜이리 비싼지... 어디서나 무료로 이용가능한 한국이 그립다.^^

 

 

헬레쉴트와 게이랑에르를 오가는 페리가 보인다. 

이 페리는 노르웨이에서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는 페리 중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페리라고 한다.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데 렌트한 차 때문에 페리를 타고 다시 돌아와야 해서 포기해야 했다.

언젠가 다시 탈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물가가 너무 비싸고 멀어서 다시 올 것 같지는 않지만..ㅠㅠ

 

 

@ 게이랑에르 마을에서 보이는 풍경

관광안내소 주변에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벤치에 앉아 준비해온 도시락을 꺼내 먹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대자연을 마주하며 먹는 식사는 꿀맛일듯 하다.^^ 

벤치에 앉아 풍경을 감상하며 상쾌한 공기를 들어마시니 운전하면서 누적된 피곤함도 어느새 날아간 느낌이다.

자연이 좋다. 힘들었던 몸을 이렇게 빨리 회복시켜주니... 

 

 

@ 트롤

길다란 코에 똥배를 가진 못생긴 모양의 괴물은 노르웨이의 마스코트 같은 캐릭터인데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괴물로 

"트롤"이라고 한다. 기념품점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트롤 기념품을 볼 수 있는데 처음에는 징그러웠는데

자꾸보니 귀엽게도 느껴진다.^^ 게이랑에르 마을에 있는 커다란 트롤 조형물은 여행온 사람은 누구나 한번씩 사진을 담고

가는곳이다. 트롤은 행운이 온다는 요정이기도 해서 기념품으로 트롤 마그넷을 구입했다.

  

 

@ 외르네스빙겐 전망대(Ørnesvingen)전망대에 위치한 폭포

게이랑에르 마을에서 온달스네로 가는 길에 Z자 형태의 길이 있다.

지그재그 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니 전망대가 또 나타난다. 외르네스빙겐 전망대(Ørnesvingen)이다.

 길 옆에 주차장이 있어 차를 주차하고 내리니 바로앞에 폭포가 시원하게 떨어진다.

 

 

@ 외르네스빙겐 전망대(Ørnesvingen)에서 바라본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이곳 전망대도 역시 탁트인 경관을 자랑한다. 게이랑에르와 헬레쉴트를 오가는 페리가 보이며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흐르는 폭포도 보인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은 강 같은데 바다이다. 

보이는 것이 강이 아니라 내륙 깊숙이 20km 가량 들어온 바다라니 신기하기만 하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는 피오르드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 7자매 폭포

전망대에서 보이는 3가닥의 폭포는 7자매 폭포이다. 원래 7가닥의 폭포인듯한데

물이 말랐는지 내눈에는 3가닥만 보인다.

론리플래닛이 노르웨이 하이라이트 중에 페리를 타고 헬레쉴트에서 게이랑에르로 가는 길을

첫번째로 뽑았는데 노르웨이에서 가장 멋진 피오르드 해안 풍경이라고 한다.

 

 

@ 보트

 

전날까지 간간히 비가 내리는 오락가락하는 날씨였는데 다행히 날씨가 쾌청하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는 더욱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사진을 보니 그곳에서 마셨던 맑은 공기가 다시 느껴지는 듯하다.^^

 

 

@ 게이랑에르 교회

돌아가는 길에 작은 목조 교회를 찾았다. 

게이랑에르 교회로 오래되어 보이지 않는데 1842년에 지어진 제법 오래된 교회이다.

교회 주변있는 수많은 무덤이 밤에 오면 으시시 할 것 같기도 하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를 굽어보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최고의 명당자리를 차지한듯 하다.^^

 

 

베르겐으로 돌아가는 중에 다시 프리달스유베트 전망대로 찾았다.

이미 와봤지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이다.

 

 

@ 프리달스유베트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 

프리달스유베트 전망대에 서니 처음 왔을때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다.

전망대를 따라 아래로 내려간 지점에 전망대가 또 있다.

깎아지른 절벽에 있는 전망대인데 아슬해보인다. 그곳으로 향했다.

 

 

깎아지른 절벽에 위치한 전망대에 오니 프리달스유베트 전망대와 풍경이 비슷한듯 하면서도 또다른 느낌이다.

자연도 아름답지만 다정하게 한곳을 바라보는 연인의 뒷모습도 아름답다.^^  

노르웨이를 두루둘러 보지는 못했지만, 게이랑에르는 노르웨이 뿐만아니라 내가 가본 유럽에서도 

베스트 풍경이었다.^^ 노르웨이에 가면 멀고 고생스럽더라도 꼭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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