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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Laos

힐링 여행지,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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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여행지,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프롤로그


미얀마, 베트남, 태국, 중국에 접해있는 내륙국 라오스가 꽃청춘의 방영으로 언제부터인가 관심을 끌고있다. 

그 여파로 인해서 인지 주변에서도 라오스에 가고 싶다는 말을 종종 듣곤한다.

라오스는 힐링의 여행지로 알려져있다. 같다온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크게 볼 것은 없는데 그냥 좋았다는 것이다. 

저렴한 물가와 순박한 사람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이 있어서 일까?

라오스에 관심이 없었지만, 어느날 문득 한번쯤은 두눈으로 확인하고 힐링을 하고 싶어졌다.

이왕 힐링을 할 것 이도시 저도시 이동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제일 평가가 좋은 루앙프라방에만 있기로 했다. 





@ 야시장에 들어선 붉은색 천막들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 야시장에서 그림을 그려 파는 라오스인


루앙프라방 여행의 시작은 야시장으로 부터 시작됐다. 

현지인의 삶의 모습과 인심을 체크하기에 시장만한 것도 없는 것 같다.

오후 5시쯤 되면 여행자들이 많이 다니는 길가를 차가 다니지 못하게 막고 

천막이 하나둘씩 도로를 매우기 시작한다.


야시장은 이곳만의 물건들도 있고 그동안 동남아에서 봐온 비슷한 물건들도 보인다.

특이했던 것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건을 사라고 호객행위도 하지않고, 

물건을 흥정하다가 비싸다고 생각해서 그냥 가면 대부분 잡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나라 사람들의 문화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여타 동남아에 비해서 달랐다.

밤에는 특별히 할 일이 없는 곳이라 매일매일 야시장을 들르는 것이 일과였다.^^

 




@ 호 파방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루앙프라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딱밧이다. 아침일찍 시작되는 탁발 수행을 보기위해 새벽에 일어나야 했다.  

승려들이 사진에 담기는 것에 관대하지 않아서 카메라를 들이되면 얼굴을 돌리거나 뭐라고 해서 

두번 사진을 찍으려고 하다가 포기했는데 탁발 수행을 할 때는 승려들의 사진을 편하게 담을 수 있었다.

탁발 수행을 보기위해서 아침 일찍부터 늘어선 관광차를 보고 신선한 종교의식이 상업화된 느낌도 받았다.

낯선 이방인에 대해서 관대하지 않은 스님들 때문일까??

 





올드타운에 들어서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궁전과 저택은 지금은 호텔, 음식점, 카페 등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꽃과 나무들로 꾸며진 올드타운의 아름다운 거리와 골목은 고즈넉한 분위기로 낭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 보트로 빡우 동굴 가는길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 꽝씨 폭포 



루앙프라방 주변에서 인기있는 곳은 당연 꽝씨 폭포다.

숲으로 둘러싸인 꽝씨폭포는 무더운 날씨의 루앙프라방에서 청량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옥빛의 연못에 몸을 담그는 동안은 천국이 따로 없음이 느껴지는 곳이다.^^ 


2시간 가까이 보트를 타고 가야 도착할 수 있는 빡우 동굴은 동굴 자체는 별다른 볼거리는 없으나

메콩 강을 삶의 터전으로 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보트를 타는 동안 무척 더울 것 같았으나 보트위에 지붕이 있고 배가 움직이는 동안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어서 의외로 덥지 않고 시원했다.





@ 푸씨산에서 바라본 일몰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일몰로 유명한 푸시산도 루앙프라방에서 빠지면 아쉬운 곳이다.  

동남아의 전형적인 습하고 더운날씨 때문에 10여분 정도 올라가는 동안 땀으로 범벅되어 힘들었지만,

그곳에서 맞이한 일몰과 아침풍경은 마음을 평화롭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 왓 씨앙통


루앙프라방에는 많은 사원들이 있지만, 태국의 사원들과 비슷하고 그리 특별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탁발 수행를 보기 전에 방문했던 "왓 씨앙통"은 다른 사원과 틀렸다.

새벽의 푸른빛을 받아 반짝였던 "생명의 나무" 그림 모자이크는 일찍일어나 피곤했던 눈을 번쩍 뜨이게 했고

동남아의 유명 사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지만, 단아하고 아름다운 문양의 사원에 잠시 넋이 나갔다.

 

 



@ 블루라군에서 맛 본 스테이크

@ 라오스 쌀국수

 

은근 식탐이 많은 나에게 루앙프라방의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즐기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ㅠㅠ

쌀국수인 퍼, 카우쏘이 그리고 시장의 저렴한 음식부터 맛있는 디저트까지..

보통 여행을 떠나면 살이 빠져서 오는데 루앙프라방은 예외였다.ㅠㅠ


메콩강을 바라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부터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콜로니얼 건물에  

들어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야외 공연을 하는 레스토랑까지.. 

싸지 않은 가격으로 분위기를 만끽 할 수 있는 장소도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  






@ 르 카페 반 왓쌘


@ 라오 커피


걷다가 더우면 거리의 카페에 들어가 시원한 음료나 라오커피를 즐기는 것도 좋았다.

힐링의 도시에서 빨리빨리는 어울리지 않는다.

거리의 과일주스나 진한 향이 느껴지는 라오커피를 마시며 느꼈던 천원의 행복이 벌써 그리워진다.

 

 


 


방송으로 인한 인기로 하루에도 수시로 마주치는 한국인... 

생각했던 것보다 정겹지 않았던 인심 (나만 그렇게 느꼈나?ㅠㅠ)

공산주의라 그런지 살갑지 않고 베트남 처럼 무뚝뚝한 인상을 받았던 사람들..

이런저런 부정적인 이미지도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올드타운의 거리와 분위기 있고 맛있는 레스토랑, 

더운 라오스에서 시원함을 선사한 꽝씨폭포, 황홀했던 문양의 사원 왓 씨암통 등... 

빨리빨리에 익숙한 우리에게 느림의 미학을 알려주고 힐링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했던 곳이다.

루앙프라방을 여러 매체에서 왜이리 극찬하는지 조금은 이해했다고 할까!

떠나온 날 부터 그곳에서의 시간이 종종 그리워진다. 아마도 일에 지치고 힘들어질때 더욱 생각날 것 같다.

루앙프라방은 언젠가 다시 한번 꼭 찾아 마음의 여유를 부리고 싶은 여행지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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